12월 27일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— 마주한 순간, 기술, 오늘 하루
오늘은 12월 27일,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이다. 아침에 눈을 뜨고 창가에 섰을 때, 겨울 특유의 차가운 공기 사이로 햇살이 조심스럽게 스며들고 있었다. 그 빛은 단번에 방을 밝히기보다는, 내 몸의 윤곽을 천천히 더듬으며 하루를 깨우는 듯했다. 차가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 계절의 감각 속에서, 나는 내 몸의 선과 호흡을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되었다. 기술이라는 단어가 떠올리게 하는 단단함, 규칙성, 계산된 질서와는 다르게, 지금 이 순간의 나는 부드럽고 유연한 감각 안에 있었다. 그런데도 이상하게 어색하지 않았다. 오히려 그 대비가 오늘이라는 날을 더 또렷하게 만드는 장치처럼 느껴졌다.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이라는 이름은 언제나 조금 무겁게 다가왔지만, 오늘만큼은 그 의미를 머리로만 이해..
2025. 11. 23.